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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의 Kindle Fire 의 성공에 대한 단상

분석맨 2011. 10. 12. 01:28
### 아마존 Kindle Fire 예약 주문 시작 ###

지난 9/28일 아래와 같은 편지 형식의 글을 시작으로 아마존 킨들 파이어의 예약 판매가 시작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약 250,000대 이상이 주문된 것으로 보이며, 첫날 예약 판매 시 95,000대 예약 판매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79불 짜리 킨들도 같이 출시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아마존 주가는 7% 이상 상승했고, 반면 직접적인 경쟁자인 반스앤노블의 주가는 7% 하락 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선 앞으로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세일이 있으니 이 $79불 짜리 킨들이 얼마나 팔릴지도 기대가 됩니다.



이 수치는 2010년 3월 12일, 애플의 오리지널 iPad의 예약 판매 대수가 6시간에 90,000대, 하루 약 120,000대 (추정)인것을 보면 어느 정도 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애플의 iPad가 거의 태플릿의 역사를 쓴 모델인 것에 비하면, 킨들 파이어의 95,000대는 엄청난 히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Amazon이 이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제품이 출시되는 11월 15일 이전까지 약250만대의 사전예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금까지 다른 모든 tablet의 출시일 판매기록을 넘어서게 된다고 합니다. 저도 이 대열에 동참하여 생일을 핑계로 예약 주문을 하였습니다. ^^

물론, 애플은 2010년 4월 첫 출시일에 30만대를 판매하였습니다. 애플은 애플 스토어라는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서 훨씬 유리한 입장에 있었습니다. 또한, 아이패드 자체는 처음부터 전 세계 출시를 염두해 두고 출시한 제품이고, 킨들 파이어는 컨텐츠 등이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Staples와 Best Buy에서 킨들 파이어를 판매한다고 하니, 오프라인 매장의 판매가 시작되면 또 다른 기록이 달성될 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런 엄청한 히트는 분명히 가격에 있습니다!
마셔블에서 추산한 원가가 $209.63불이며, 이는 대당 약 $10불 씩 손해 보고 파는 것입니다.
이는 애플의 가장 저렴한 iPad2 보다도 무려 $300불이나 싼 가격입니다.
보통의 분석가들은 이런 손해를 책, 음악, 영화 등의 컨텐츠 판매를 통해서 충분히 보상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 아마존의 숨은 의도는? ###

그런데, 어떤 분석가는 흥미로운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아마존의 진정한 의도는 이런 온라인 콘텐츠 판매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오프라인 물건까지 더 많이 판매해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가장 유명한 월마트(Wall-Mart)까지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을 하기도 했습니다.

라이코스의 임정욱대표는 "아마존 킨들파이어는 미국가정의 주부들에게 옛날 시어즈카탈로그가 하던 역할을 하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듬. 통신판매를 위한 주문용 디바이스. 그렇게 된다면 아마존은 나중에 거의 공짜로 뿌릴지도 모르겠다." 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서 이런 애널리스트의 주장과 비슷한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 아마존 Prime 멤버쉽의 위력! ###

이런 예상이 가능한 것은 아마존의 Prime 멤버쉽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프라임 멤버쉽은 연간 $79불로 이틀 무료 배송 (하루 배송은 $3.99 추가)을 제공하고, Amazon Instant Video 영화 및 비디오 컨텐츠 중에서 Prime Instant Video 들은 모두 무료이며 무제한 스트리밍으로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요즘 IPTV 셋탑 박스인 Roku 나 최근 나오는 TV와 Blu Ray 플레이어에서도 Amazon Prime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의 선두주자는 Netflix 인데, 킨들 파이어의 출시로 또 어떻게 판도가 바뀔 지 기대가 됩니다.
[참고: 넷플릿스, 아마존 인터넷 영상 유통 주도권 확보 전쟁 시작]



보통 아마존에서 물건을 주문 시, $25불 이상 주문을 해야 배송비가 무료이기 때문에 Wish List에 넣어두었다가, 모아서 사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다보면 1-2주일 후에 주문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그러나, 아마존 Prime 멤버쉽에 가입된 사람들은 $5불 짜리 물건이라도 무료 이틀 배송이므로 거의 무조건 주문하게 됩니다.
또한, 미국 내 어느 곳에나 추가 비용없이 무료 이틀 배송입니다. 무료 1개월 Trial을 해볼 수 있도록 해서 가입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는 물류 시스템에 대한 혁신 없이는 만들 수 없는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실제로 Prime 멤버쉽 가입 후, 물건을 정말 많이 주문을 한 걸 보면 아마존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짐작하게 됩니다.
[참고: 아마존 프라임 멤버쉽 무료 이용 방법]

그럼, 과연 아마존 킨들 파이어가 애플 아이패드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요?
아래 기사를 보면, 대항마인 5가지 이유가 나와있습니다.
그 5가지는 저렴한 가격, 더 많은 컨텐츠, 저장 공간 (무료 클라우드), 개방적인 시스템 (안드로이드), 휴대성과 가벼운 무게 (7인치) 입니다.
[참고: 킨들 파이어, 아이패드 대항마인 5가지 이유]

### 아마존 컨텐츠의 확장 ###

아마존은 지속적으로 컨텐츠 제공자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킨들 파이어 출시에 앞서 미국 방송사인 폭스·CBS·NBC 등과 비디오 스트리밍 계약을 맺었었고, 오늘 10/19일에는 수퍼맨, 배트맨의 DC코믹스가 아마존 킨들파이어에 만화책을 독점공급 하기로 했고, 반스앤노블 등 서점들이 수퍼히어로 만화책을 서가에서 모두 제거하는 등의 반격을 하는 등 치열한 컨텐츠 확보 전쟁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참고: In a Battle of the E-Readers, Booksellers Spurn Superheroes]

아마존의 이러한 행보는 기본에 충실한 상태에서 하나 하나씩 준비를 하면서 구글이나 애플에 위협이 될만큼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을 기반으로 하다가, 비디오 컨텐츠를 보강하여 VOD를 서비스를 시작하고, 자신들이 구축한 데이터 센터의 자원을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판매하는 혁신적인 AWS (아마존 웹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렇게 축적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MP3 음악 서비스와 연계해서 MP3를 구입하면 바로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되고 플레이 되게하는 서비스를 하였고... 이런 모든 서비스들을 집약하여, 아마존 킨들 파이어가 나오게 된 것 입니다.

이렇게 튼튼한 내공을 쌓은 아마존의 행보가 흥미진진 합니다.
기회가 되면 킨들 파이어을 받은 후, 사용 후기를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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