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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맨] IT 분야 해외 취업 성공기 인터뷰 - 미국 편

분석맨 2013. 7. 16. 19:10

<네트워크 전문가 따라잡기 (네전따) 매거진 창간호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IT 분야 해외 취업 성공기 인터뷰 - 미국 편

 

작성일: 03/02/2013,

필명: 분석맨 (블로그: AnalysisMan.com)

 

<질문> 지금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답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네트웍 스위치 벤더에서 Sr. Network Engineer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로 하는 일은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 네트웍을 디자인하고, 미국 본사 데이터센터 네트웍 및 글로벌 WAN 네트웍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질문>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해외 취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답변>

1998년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다니던 회사가 미국 최초의 상용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Internet Service Provider) PSINet에 매각 되었습니다. 이때 PSINet의 네트웍 엔지니어들은 인터넷 태동기에 미국 인터넷 백본을 설계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대단한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인터넷을 어떻게 설계했고,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을 때 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때, 나는 미국에 가서 반드시 이런 사람들과 같이 일하겠다고 결심을 했었습니다.

이런 꿈을 마음에 계속 간직하고 있었고, 미국에 갈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결국, 이 꿈은 2007 10월에 이루어졌습니다.

 

<질문> 해외 취업의 비결을 공유해 주세요.

<답변>

특별한 비결이 있기 보다는 오랫동안 (8~9) 미국에 가겠다는 생각을 품고, 영어 학원도 다니고 외국계 회사도 도전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전을 한 것 뿐입니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겼고요. 항상 포기하지 않고, 10년 이상 도전한다는 각오로 계속 준비하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영어는 어느 정도해야 취업과 해외 근무가 가능할까요?

<답변>

미국에서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이 되어야 취업이 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미국 답게 참 다양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IT 분야라도 프로그래머나 디자인과 같은 직종은 기본 영어 회화 정도 수준만 되어도 가능할 수도 있고, 고객을 상대하는 Consulting Engineer, Pre-Sales Engineer 들은 상당한 수준의 영어 실력이 요구 될 것입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상대방이나 직속 매니저가 지시 하는 말은 알아들어야 하니 가장 중요한 것은 청취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상대방의 말을 알아 들어야 Yes, No 라도 대답할 수 있으니까요.

 

대부분의 한국 성인들은 영어 리딩에 대한 부분은 충분할 것 같고, 영어 청취에 대한 부분과 말하기 연습을 늘리셔서 해외 취업에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질문>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비결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답변>

영어 공부 참 쉽지 않은 주제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성인이 된 사람들에게는 끊임없는 고민과 숙제의 대상입니다.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 참 많은 비법서들을 탐독한 것 같습니다. 아마 100권도 넘을 듯 합니다. 그냥 책 1권을 잡아서 100번을 읽었으면 훨씬 더 영어 실력이 향상 되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웃음) 이렇게 영어를 잘하겠다는 생각만 하거나 영어 학원 1-2개월 다니다 포기하고, 문법 공부했다 토익 공부했다 갈피를 못잡고 있다가 어느 순간, 이래선 안돼겠구나 내가 영어를 못하는 것은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곤, ‘1년만 영어 학원에 꾸준히 다니고 나서, 내 자신에게 난 노력했어도 안됐어'라고 말하자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 뒤로 회사 출근하기 전 아침 7-8시에 영어 학원에서 한 시간 (실제론 50) AFKN 청취 과정을 1년 동안 수강하였습니다. 결국, 목표로 했던 1년을 채웠을 뿐 만 아니라 재미가 붙어서 결국 1년을 더 다녀서 대략 2년 정도 영어 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이 제 영어 실력의 80%을 향상 시킨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껏 약 5년 동안 미국에서 살면서 깨달은 것은, 한국이 영어 배우기에 정말 좋은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에 오면 영어가 저절로 늘거라는 생각은 큰 오산입니다. 어린 아이들이나 최소 고등학교 정도 시절에 온다면 모를까, 성인이 되어서 오는 경우라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리스닝을 향상 시킬 수는 있겠지만 지역에 따라서 한국 보다 못한 영어 환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LA 한인타운의 경우, 영어 한마디 못해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한 환경입니다.

 

요즘은 미국 드라마 (미드), 뉴스 등 수 많은 영어 컨텐츠를 인터넷을 통해서 접할 수 있어서 본인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해외 영어 연수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우선, 영어 학원이나 미드를 통해서 청취 실력을 쌓기를 권해 드립니다. 일단, 귀가 뚫리면 말도 하게 되고 다른 부분의 실력도 향상이 됩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병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듣기와 함께 듣는 것으로 그냥 끝내지 말고 듣었던 스크립트 (문장)를 집에서 큰소리로 읽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영어 공부에서큰 소리로 읽기 (따라하기)' 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는 것은 많은 영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질문> 어떤 기술과 자격 (자질)이 필요할까요?

<답변>

미국에서는 Job Description에 써있는 그대로의 자질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자기 분야에서 유명한 기업들의 홈페이지의 채용 공고에서 5~6개를 샘플링하여 공통되는 자격이나 자질을 발견하고, 자신을 이에 맞춰서 업그레이드 해야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의 조건에 맞게 이력서도 수정하고 인터뷰도 그에 맞추어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영어라는 기본적인 핸디캡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려면 Native 미국인들 보다 기술적으로 우위를 점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입니다.

 

<질문> 영어 이력서는 어떻게 써야 하나요?

<답변>

영어 이력서는 취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단, 이력서가 통과가 되어야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이력서는 판이하게 다른데, 특히 시간 순서가 미국은 최근 직장(시간) 부터 기록을 하고 과거로 내려갑니다. 영어 이력서는 크게 Key Qualification, Professional Career, Education/Certification 순서로 적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 이력서에 관한 방법은 다른 글에서 자세히 다시 한번 다루려고 합니다. 우선, 아래의 책을 소개하니 참고 하셔서 자신의 영어 이력서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ACE the IT Resume: Resumes and Cover Letters to Get You Hired’

IT 전문 분야에 대해서 Cover Letter (자기 소개서) Resume (이력서) Developer, System/Network Engineer 등 직군별로 샘플 이력서가 아주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 이력서든 한글 이력서든 분기 혹은 반기 단위로 업데이트 하면서 자신의 이력을 돌아보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이력서에 적을 것이 없으면 너무 일상적인 일만 하고 있지 않은지 혹은 자격증 등 자기계발에 소홀히 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영어 이력서 작성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각 기업에서 공고한 Job Description에 맞추어 다르게 작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질문> 영어 인터뷰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그리고, 한국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인터뷰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답변>

해외 취업에서 영어 인터뷰가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미국에서는 인맥도 없을 뿐더러, 영어라는 핸디캡이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하고 연습하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처음 부터 잘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군데 지원해 보면서 감을 익히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100군데 이상 지원한다는 각오를 하고, 지원하고 인터뷰하면서 미국의 인터뷰 시스템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력직에 대해서만 얘기한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 경력이나 프로젝트 위주로 물어보지만, 미국의 경우 1차 인터뷰로 기본적인 기술 지식에 대한 Screening (필터링)을 합니다. , 10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엔지니어와 인터뷰를 하더라도, “TCP, UDP, IP Address가 뭐냐?” 하는 황당한 질문을 받게 됩니다. 처음에는 좀 황당스럽기도 하고, 열이 받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이런 절차들이 미국의 기본적인 인터뷰 프로세스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이야 워낙 인종이나 수준이 다르니, 이런 시스템이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 보통 이런 1차 인터뷰는 전화로 하기 때문에, 오히려 Face-to-Face Interview 보다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보지 않기 때문에 예상 질문을 적은 종이를 놓고 보면서 읽어도 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구글 등 검색엔진을 통해서 해당 타이틀에 해당하는 인터뷰 예상 질문을 검색해서 답변을 미리 만들고 연습을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족보에 해당하는 인터뷰 질문과 답변을 모아놓은 http://www.allinterview.com/ 와 같은 사이트도 있습니다.

또한, 지원하는 회사마다 질문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힌트는 해당 회사에서 공고한 Job Description에 있으니, 이를 잘 분석해서 거기에 맞춰서 이력서나 인터뷰를 준비해야 합니다.

아래 글래스도어 같은 사이트는 각종 회사의 인터뷰 실제 후기를 실제 인터뷰한 사람들이 적어놓은 사이트이므로 많은 도움이 됩니다.

http://www.glassdoor.com/Interview/index.htm

 

어떤 인터뷰를 하든지, 인터뷰가 끝난 후에는 인터뷰를 본 사람에게 이메일로 follow-up letter를 반드시 보냅니다. 보통 당일, 혹은 늦어도 다음날 까지는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Follow-up letter에는 인터뷰에서 답변하지 못했던 내용이나, 혹은 지원하는 회사와 포지션에 적극적인 관심이 있음을 어필하는 것이 좋습니다.

 

1 Phone 인터뷰에 합격하면, 보통 2차는 Face-to-Face Interview를 보게 됩니다. 1 Phone 인터뷰의 경우, 큰 회사는 아웃소싱을 해서 다른 회사에 맡기는 경우가 많고, 소규모 회사는 보통 매니저급에서 하기도 합니다. 2차 대면 인터뷰는 하루에 몰아서 1~3회를 많게는 4~5회 까지 보기도 합니다. 4시간 이상 사람이 인터뷰어가 바뀌면서 계속 인터뷰를 보는 것 입니다. 대면 인터뷰시, HR 부서에서 대략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될지 안내해 주는 경우도 있고, 실무 부서 매니저가 인터뷰 하면서 설명을 해주기도 합니다. 그 후에 실제로 같이 일할 동료와 인터뷰를 합니다. 2명 이상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일대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무 인터뷰시에는 실제 같이 일할 동료들이 인터뷰를 하게 되므로, 그 사람들이 원하는 답변을 해줘야 합니다. , 보통 인터뷰어 자신들이 알고 있는 기술을 질문하게 되어 있습니다. , 라우팅 회사라면 OSPF, BGP 등 라우팅 질문 위주로 할 것이고, 스위칭 회사라면 STP L2 기술 관련 질문을 주로 할 것이라고 예상하면 됩니다. 그리고, 답변을 할 때에는 묻는 말에만 답변하지 말고, 플러스로 실제 자신의 경험이나 Case Study를 첨언해서 적극적으로 답변하는 것이 좋습니다.

, “BGP가 뭐냐, 설명해 봐라는 질문을 받았을 경우를 예로 들면, iBGP eBGP가 있고, AS number가 필요하고, Split Horizon 등 이슈가 있다 등등 기본적인 답변을 하고, 추가로나는 2개의 ISP Multihoming으로 연결해서 구현해 보았고, 이런 저런 이슈가 있어서 트러블슈팅도 해보았다.” 고 하면 실제 이 친구가 경험이 있구나, 기술력이 있구나 하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기 자랑하듯이 장황하게 떠벌리진 말고 핵심만 간결하게 답변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 해외 직장에서 근무하면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답변>

미국 직장이든 한국 직장이든 장단점이 있게 마련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회사나 직속 상관에 따라서도 많이 차이가 날 것이고요. 아마 미국에서 엔지니어로써 좋은 점이라면 나이 먹고도 - 40세 넘어서도 - 눈치 보거나 주변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한국에서 나이 35-40살 넘어서 매니저를 하지 않고 순수 엔지니어로 남아 있으면, 뭔가 문제가 있거나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반면에 한국은 그래도 끈끈한 정이 있고, 사람과의 유대 관계가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미국의 경우, 새해 첫 출근에 7~10년 근무한 사람도 그날 바로 통보하고 해고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한국 같으면 그래도 미리 얘기도 해주고, 그동안 근무했던 정이 있으니 술 한잔 기울이면서 수고했다고 위로라도 해주겠지요. 미국은 정말 잔인할 정도로 냉정한 해고가 가능한 곳 입니다.

 

<질문> 미국 어느 지역에 정착하는 것이 좋을까요?

<답변>

미국은 땅떵이가 넓고 참 많은 지역이 있지만, 한국 사람이 살기에는 아무래도 서부 (캘리포니아, 시애틀 등)와 동부 (뉴욕, 뉴저지 등) 두 지역이 job에 대한 수요도 많고 살기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IT 기술쪽이나 인맥에 더 신경을 쓴다면 아무래도 실리콘밸리 지역을 추천합니다. 그렇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한 단점이 있으니, 역발상으로 엔지니어 뽑기가 힘든 지역을 선택해서 지원해 보는 것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질문> 미국도 학연, 지연, 나이 등을 따지는지요?

<답변>

어느 나라에나 그들만의 리그가 있을 것입니다. 특히, 정치권 등 특정집단의 경우 그들만의 학연, 지연이 있을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미국은 철저히 경제논리가 최우선 결정 요인이 됩니다. , 채용 인력이 돈버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출신성분을 따지지 않고 보통 채용합니다. 한국은 학연, 지연, 나이를 많이 따지는데 미국은 보통 레퍼런스 (추천인)을 통해서 그 사람을 판단하고, 강도 높은 인터뷰를 통해서 실력을 평가합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아는 사람 (지인)를 통해서 입사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고 장려하며, 심지어 Referral Fee (소개비)라고 해서 본인이 소개를 해서 입사하면 보통 $500~$3,000 정도의 소개비를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지인을 통한 소개가 아주 중요하며, 프로페셔널 인맥관리 사이트인 LinkedIn.com 의 프로필을 잘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경우, LinkedIn을 통해서 리쿠르터 (헤드헌터), HR 에이전트들이 프로필을 보고 연락을 해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LinkedIn을 통해서 입사 지원도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어떤 식으로 입사 지원을 해야 하는지요?

<답변>

보통 온라인 리쿠르팅 사이트를 통해서 많이 검색하고, 지원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사이트로는 www.dice.com, www.indeed.com, www.monster.com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www.linkedin.com 을 통해서도 대부분의 회사들이 job 공지를 하고 지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인맥이 지원하는 회사에 근무하는지도 표시를 해주어서 reference (추천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미국 취업을 바라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답변>

제가 5년 전에 한국에 있을때 제가 아는 지인 CCIE 10명 중 5명 이상은 해외 취업을 꿈꾸거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저를 포함한 일부는 현재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네트웍 (엔지니어) 직업 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기는 합니다. 젊을 때 일수록 해외 취업에 적극적으로 도전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미국 취업의 경우는, 다른 국가와 다르게 비자 (체류) 이슈가 커서 상대적으로 일본, 호주 등 APAC (아태) 지역보다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경력 및 나이에 따라 다양한 옵션이 있으니 본인의 상황이나 처지에 따라서 준비하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 대학생인 경우: 중도에 휴학을 하거나 졸업 후에 미국 대학에 편입하거나 대학원 혹은, 커뮤니티 칼리지 등을 통해서 미국에 학생 비자로 온 후, 영어 등을 충분히 익히고 취업 비자로 전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유수 대학 출신이 아닌데, 이렇게 미국에 와서 4-5년 만에 초고속 승진을 해서 상당한 연봉을 받고 있는 후배 네트웍 엔지니어도 있습니다. 제가 만약, 대학 다닐 때 미국 취업의 꿈을 품었다면 분명히 이렇게 도전했을 것 입니다.

 

- 현재 네트웍 엔지니어 (직장인)인 경우:

1) 글로벌 기업의 한국지사에서 미국 본사로 Internal Transfer (내부 전근)

대부분의 우리 엔지니어들이 이에 해당할 것입니다. 이 경우 가장 쉽게 미국 취업을 할 수 있는 경우는, 한국에 지사가 있는 글로벌 기업에 입사하여 한국에서 근무를 먼저 하고, 미국에 Internal Transfer (내부 전근)을 하는 것입니다. 직장인으로써 가장 쉽고,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최고의 방법입니다. 제가 아시는 분도 이렇게 해서 현재 미국 본사의 유수기업에서 일하고 있고, 그 분이 말하길 미국에서 인터뷰를 보고 취업하려고 했다면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다라고 합니다. 그만큼 미국 현지에서 바로 도전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2) 미국에 지사가 있는 한국 기업에서 주재원으로 파견

삼성, LG 등 대기업의 경우, 많은 분들이 미국에 주재원으로 파견을 옵니다. 보통 2~5년 정도 기간으로 오지만 미국 현지에서 잘 적응하고, 아이들이 미국 학교에 적응하여 한국에 복귀가 어려운 경우, 미국 현지 기업에서 취업하여 정착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주재원으로 파견 나오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항상 불가능은 없는 법입니다. 끊임없이 기회를 노리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3) APAC (아태) 지역에서 미국으로:

상대적으로 체류나 영주권 취득이 쉬운 싱가폴, 호주 등의 영어권 국가에서 먼저 취업을 한 후에 미국 본사로 다시 Internal Transfer (내부 전근)를 하거나, 현지에서 쌓은 영어와 실력을 바탕으로 미국에 도전하여 취업을 하는 경우입니다.

 

4)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체류 문제가 미국 보다 상대적으로 덜한 캐나다로 이주한 후에 미국으로 넘어오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캐나다의 경우 토론토에만 IT Job이 많고 미국에 비해서 Job 시장 자체가 작은 만큼, 신중히 준비를 하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5) 인턴 등을 통해서 제2의 기회를 노리는 경우:

정식으로 취업하지 않고, 먼저 인턴을 통해서 무보수나 최소한의 보수만 받고 먼저 인턴으로 들어간 한 후에 정식 직원으로 미국 현지에서 도전을 해보는 것 입니다. 그렇지만, 경력이 많은 경우 신입으로 시작을 해야 하므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자나 경력이 짧은 경우에 도전을 해볼만 합니다. 한국에 있는 해외 취업 전문 리루르팅 전문회사 등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알아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경우든, 미국 취업의 경우 체류 문제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서 취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준비하고 마음에 품고 있으면, 분명 어느 곳, 어느 때건 그 기회가 반드시 올 것 입니다. 나이가 30이 넘었다고 포기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미국에선 나이를 따지지도 않고 40-50 넘어도 동양인은 젊게 보여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해외 취업을 마음에 품고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자신이 준비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도전하고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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